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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증 (Obesity)
우리는 토실토실하고 통통한 것을 건강의 척도로 생각하고 복스럽게 생겼다는 전래의 관념으로 통통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어머니들은 과식을 권장하고 어린이가 먹지 않는다고 애를 태운다. 출생해서 첫해는 3 kg에서 9∼10 kg까지 3배나 체중이 늘지만 그후부터는 1년에 1∼2 kg씩 자라서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안먹는 어린이 걱정을 하지만 더 위험한 비만증 걱정은 안한다.
어린이가 울면 무조건 먹이는 습관이 있다. 어린이는 기저귀가 젖었을 때, 기분이 불쾌할 때, 몸이 아플 때, 목이 말랐을 때, 심심해 엄마를 찾을 때도 운다. 그러므로 왜 우는지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뇌물처럼 무작정 먹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비만의 원인이 될 때가 많다.
비만증을 만드는 것은 어린이의 수명을 단축하는 일이 된다. 젖살은 2세 전후에 빠지게 마련인데 3세에 비만증이 있으면 그 50%는 평생 비만증이 된다. 성인의 지방세포는 정상인이 25조(兆) 정도라고 한다. 지방세포는 태중 7∼9개월부터 늘기 시작해서 생후 계속 늘어나 6∼9세 어린이는 1/4(7∼8조)이 되고 사춘기에 부쩍 늘어 25조가 된다고 한다. 어려서 과식을 시켜 비만증이 생기면 6∼7세에 벌써 25조까지 늘어나고 사춘기를 지나면 75조까지 된다고 한다. 지방세포는 수가 많을수록 비만해지고 또한 지방세포수가 똑같아도 운동을 안하면 세포가 비대해져서 비만이 된다. 40세 이후에 생기는 비만은 이런 비만이다.
비만한 어린이는 일생 비만하기 쉽다. 3세시에 비만한 어린이의 50%는 성인비만증이 생긴다. 비만증은 고혈압증, 심장병, 신장병의 간접원인이 되고 생명을 단축한다. 비만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10년∼15년 단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증 어린이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정상인보다 높다. 비만증 어린이는 활동이 줄어들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소극적이다. 활동이 적고 따라서 저항력도 약하다.
미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 중에 비만증이 많고 상류사회, 활동가들은 날씬하다. 사회활동이 많은 사람은 일과 사업과 취미생활, 가정생활, 사회활동에 만족하고 분주하게 뛰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유일한 위안과 낙(樂)이 먹는 것 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할 일없이 놀고 먹는 사람들이 뚱뚱하다는 비평이다.
부모님의 할 일
비만증의 원인은 대개 과식과 활동 부족이다.
1. 임신 7개월부터는 너무 과식하는 것이 좋지 않다. 체중증가를 체중계측으로 조절해서 임신전의 체중에서 10∼20 kg 이상 늘리지 말고 운동을 해서 적당히 조절한다.
2. 생후 1년간은 어린이가 젖을 많이 먹는다. 그러나 어린이가 울기만 하면 먹이는 것은 잘못이다. 기저귀가 젖어도 울고 목이 말라도 울고 지루해서 돌봐달라고 울고 아프고 괴로와도 운다. 젖은 가능하면 규칙적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첨가식, 이유식은 어린이 성장을 따라 적당한 시기에 조절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늘 계측해 보아 과식은 삼간다.
3. 이유식은 계란, 치즈, 햄같은 고단백식만 영양이 높다고 생각하지 말고 채소를 많이 첨가한 죽을 주되 비만증이 있을때는 기름을 뺀 쇠고기, 생선, 두부를 많이 이용한다.
4. 설탕이 든 음식은 절대 금한다. 사탕, 과자, 쵸코렛, 사이다, 콜라 등 영양가치가 적은 빈껍데기식품(empty calories)은 칼로리가 높아 살만 찌게 하고 치아만 상하게 한다. 과격한 운동 후, 등산, 소풍같은 때 이외에는 될수 있는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어머니는 늘 어린이 체중에 관심을 갖고 정상체중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6. 음식을 뇌물처럼 쓰거나 입을 틀어막는 수단으로 써서는 안된다. 규칙적인 식사를 시키고 간식도 시간을 정해서 주되 식사때는 언제든지 식탁에 차려주든지 쟁반에 차려주어 장난하면서 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감자, 고구마, 과일 등과 고기와 채소, 생선을 섞은 부침개 같은 것을 적당한 양 준비해 둔다.
7. 쏘시지, 햄, 베이컨, 피자 같이 기름기가 많고 칼로리가 높고 짠 음식은 분량을 조절해서 충분한 채소를 곁들여 먹인다. 아이가 이런 음식만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
8. 첫돌 전후부터는 일반식을 첨가하되 무슨 음식이나 가리지 말고 다 먹도록 균형있는 식사를 시키는 것이 좋다. 이유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유식을 할 때는 젖먹이는 사이사이에 먹이지 말고 이유식을 다 먹인 다음 우유를 함께 먹게하는 것이 좋다. 첫돌후부터는 어른들과 3식을 함께 하고 그 외는 간식으로 주고 식사횟수를 줄인다. 채소, 과일은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먹이는 것은 큰 잘못이다. 편식은 절대 금물이다. 무슨 음식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먹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음식은 편식하지 않고 조용히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씹어먹는 것이 좋다. 식사는 즐거운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사시간에 말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므로 즐거운 대화는 오히려 소화에 좋다.
9. 식사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운동, 사회활동, 열심히 일해서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활동을 충분히 해서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 성년이 된 후에는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40세 이후에는 활동이 줄어 체중이 는다. 몸이 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 식사량은 활동에 비례해서 감소해야 한다.
11.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급성장할 때 식사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18~20세가 되서 성장이 끝난 다음에는 식사를 줄여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비만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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